건강

건강검진 전 약 복용, 이것 모르면 위험

baroissue.com입력 2026.09.04. 오후 02:32 보내기
하반기 건강검진 시즌이 다가오면서 검사 전 약 복용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검진을 앞두고 흔히 금식이나 음주 제한만 신경 쓰기 쉽지만, 실제로는 복용 중인 약물이 검사 결과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검진을 받을 때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하고, 술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또한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검진 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검사를 위해 오랜 시간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평소처럼 당뇨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하면 혈당이 과도하게 낮아질 수 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어지럼증, 식은땀, 심한 경우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낙상 등 추가 사고 위험도 커진다.

 

CT나 혈관 조영술처럼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도 복용약 확인이 중요하다. 요오드계 조영제는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약을 복용 중인 경우 약물 배출 과정과 관련해 별도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검사 당일부터 약을 중단하고, 검사 후에도 신장 기능 상태에 따라 최대 48시간까지 복용을 미루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앞둔 사람은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반드시 알려야 한다. 아스피린, 와파린, 플라빅스, 프라탈 등 항혈전제와 자렐토, 릭시아나, 엘리퀴스, 프라닥사 등 항응고제가 대표적이다.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중 조직검사 또는 용종 제거가 이뤄질 경우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항혈전제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면 피가 잘 멎지 않아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환자의 질환과 약 종류, 검사 방식에 따라 며칠 전부터 복용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검진 때문에 약을 스스로 끊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항응고제나 항혈전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혈전 생성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검진 예약 단계에서 복용 중인 약 이름과 검사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약 봉투나 처방전을 지참하면 의료진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진 전 약 복용 여부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반드시 주치의나 검진기관의 안내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