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재폰' 오명 벗나… 폴드8 예약 고객 절반이 1030

baroissue.com입력 2026.07.31. 오후 02:16 보내기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가 이른바 '아재폰'이라는 오명을 벗고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사전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삼성닷컴 예약 고객 중 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모델인 '플립' 대신 화면을 접고 펴는 '폴드8' 모델에 젊은 층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1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혜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잦은 젊은 층을 위해 저장 용량을 무상으로 두 배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강력한 구매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56GB 모델 가격으로 512GB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약 25만 원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주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의 예약 행렬을 이끌어냈다.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미 물량 확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서울 시내 주요 성지점에서는 이번 주말이면 사전 예약 물량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온라인 몰은 제품 수령 시기가 8월 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공지했다. 특히 일부 통신사가 진행한 1TB 무상 업그레이드 이벤트는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등 고용량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극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도 전작 대비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힌지의 안정성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마니아층에 국한되었던 폴드 시리즈가 이번 Z8 세대에 이르러 대중적인 매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번에는 정말 살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구매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다만 200만 원을 상회하는 높은 출고가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가격 장벽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유통망 관계자들은 가격 확정 전이라도 일단 예약을 권장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KT 등 일부 통신사는 기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사전 구매 개통 기한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갤럭시 Z8 시리즈의 초반 흥행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1030세대의 유입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미래 고객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다음 달 4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물량 부족 사태가 예고된 만큼, 삼성이 얼마나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하며 이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