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식탁에 필수적인 식재료인 마늘은 혈압 조절과 항암 효과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지만, 보관을 잘못하면 쉽게 변질되어 섭취 가능 여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냉장고 속에서 변해버린 마늘, 과연 먹어도 안전할까.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은 마늘 표면에 생긴 흰 점이다. 이는 누룩곰팡이나 푸른곰팡이가 번식한 것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하고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 곰팡이는 이미 내부 조직 깊숙이 독소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까워하지 말고 즉시 버려야 한다.

반면, 다진 마늘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녹변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마늘의 특정 성분이 효소와 반응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화학 작용으로,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 색이 변하는 것을 막고 싶다면, 다지기 전에 마늘을 잠시 상온에 두거나 다진 후 바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된다.
통마늘에서 싹이 돋아나는 경우도 흔하다. 감자의 싹과 달리 마늘의 싹에는 독성 물질이 없어 먹어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싹이 자라면서 마늘 고유의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특유의 알싸한 맛과 향이 약해져 식재료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결국 마늘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관법이 가장 중요하다. 통마늘은 망에 담아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곳에 두어야 싹이 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깐 마늘이나 다진 마늘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마늘의 핵심 성분인 알리신은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며, 폴리페놀 성분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처럼 유익한 마늘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변질된 것은 과감히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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