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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개월 전 '매진'…항공사들, 역대급 추석 대목에 행복한 비명 지르는 중

baroissue.com입력 2025.09.26. 오후 02:36 보내기
 최장 열흘에 달하는 '황금연휴'가 예고된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단순히 인력을 충원하는 수준을 넘어, 운항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 하늘길을 열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에 44편을 추가하고 기종을 대형기로 교체하며 1만 석이 넘는 좌석을 긴급 투입했다. 제주항공 역시 국내선에 18편의 임시 항공기를 띄우며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 피 튀기는 경쟁은 국제선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 노선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사실상 매진 사태를 빚으며 이번 연휴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진짜 격전지는 단연 국제선이다. 특히 가격 부담이 덜한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약이 몰려 대부분 90%를 훌쩍 넘는 예약률을 기록, 사실상 만석에 가깝다. 이는 지난해 평균 탑승률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다. 이스타항공은 일찌감치 지난 7월,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다낭, 삿포로, 타이베이 등 인기 노선에 무려 126편, 2만 4천 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소진됐다. 연휴가 길어진 덕분에 평소에는 부담스러웠던 장거리 노선 역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인 LA,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노선이 80% 후반대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노선은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시아 노선은 이미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항공사들이 수백 편의 비행기를 추가로 띄우며 좌석 공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대급 연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열망을 따라가기에는 벅찬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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