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당뇨 환자 '이 과일' 절대 먹지 말라더니…알고 보니 혈당 낮추는 '특효약'?

baroissue.com입력 2025.09.26. 오후 02:21 보내기
 당뇨병 고위험군에게 '기피 대상 1호'로 꼽히던 달콤한 과일 망고가 오히려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체성분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당도가 높은 과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 환자에게 해롭다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졌으나, 이번 연구는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이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50~70세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매일 망고 300g(약 1개)을 섭취한 그룹은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이들의 공복 혈당은 평균 125.3mg/dL에서 107.0mg/dL로 18.3mg/dL이나 크게 감소했으며, 장기 혈당 지표(HbA1c)는 악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체성분의 긍정적 변화다. 망고 섭취 그룹은 체지방률이 약 31%에서 29%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혈당 소비의 핵심인 근육량을 포함한 제지방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같은 칼로리의 저당 그래놀라바를 섭취한 대조군은 공복 혈당이 오히려 상승하고 장기 혈당 지표가 악화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처럼 당분 함량이 높은 망고가 역설적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 이유는 단순히 당 함량만 볼 것이 아니라 식품 전체의 영양학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망고에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가 당의 흡수 속도를 지연시키고, 비타민 A, C, B6, E와 칼륨, 구리 같은 미네랄, 그리고 각종 항산화 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진대사를 개선했을 가능성을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혈당을 소모하는 주요 조직인 근육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번 연구는 24명이라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되었다는 명백한 한계가 존재하며, 당뇨병 전단계가 아닌 일반인이나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신선한 망고를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에게 혈당 조절과 체성분 개선을 위한 실용적인 식품 기반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추가 연구의 필요성과 함께 망고의 잠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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