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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에 '제2의 IMF' 강요하나?…트럼프 '3500억 현금 박치기' 경고음!

baroissue.com입력 2025.09.26. 오전 10:14 보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약속받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선불"이라고 언급하며 한미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이후 관세 부과를 통해 이룬 무역 협정 성과를 강조하며,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 한국으로부터 3500억 달러를 "선불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통해 막대한 금액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에서 양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측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역시 최근 일본과 맺은 양해각서(MOU)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달 5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일본 MOU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5500억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미국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투자하며, 수익의 90%는 미국 납세자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한국은 미국의 요구 방식대로 3500억 달러를 단기간 내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달러 보유고가 4100억 달러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액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할 경우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타당성을 보장하는 세부 합의 도출이 핵심 과제이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강조하며, 상업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협정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한국과의 후속 무역 협상에서 러트닉 상무장관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3500억 달러를 소폭 증액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 대통령은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간 3500억 달러 투자 문제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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