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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결국 백기 들었다!...러시아 점령지 인정하는 '한국식 종전' 수용

baroissue.com입력 2025.08.18. 오전 12:28 보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으로 '한국식 종전'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보도를 통해 3년 반 이상 지속된 러시아의 침공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지역만을 인정하는 잠정적 타협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화상회의에서 현 전선을 동결한 휴전 후 일부 영토 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국제법상 러시아의 점령지를 공식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나머지 지역의 안보와 주권 보호에 초점을 맞추는 현실적 접근이다.

 

WSJ은 이 방안이 러시아의 점령 영토를 우크라이나 전체의 약 5분의 1로 제한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동맹국 입장에서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나머지 80%의 우크라이나 영토는 강력한 군사 방어체계와 서방의 안보 지원으로 보호받게 된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자발적 연합'은 우크라이나에 일부 병력을 배치해 향후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스티브 위트코프 미 러시아 특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나토 수준의 안보보장을 제공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나리오가 1953년 한국전 종전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한반도처럼 국토 일부는 분할되지만, 남은 지역은 강력한 방어력과 동맹국의 지원으로 보호받는 형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만 점령한 채, 나머지 대부분이 서방군의 보호를 받는 상황이 역사적·정치적 실패로 평가될 수 있어 수용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야니스 클루게 러시아 경제 전문가는 "러시아도 전쟁을 지속하기 어렵지만, 우크라이나는 더 취약한 상황"이라며 "경제적 문제로 전쟁이 종결될 시점에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휴전이 아닌 '즉각적인 평화협상'을 강조하며 방향을 선회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나라"라며 신속한 합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러시아의 일부 점령지 반환과 우크라이나의 동부 요충지 양도, 그리고 나머지 전선 동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리는 젤렌스키-트럼프 회담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EU, 핀란드 등 유럽 주요 정상들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속한 종전 압박 속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력을 강화하고 유럽의 결속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한국전 모델을 따른 종전 방식이 실현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영토 일부를 잃지만 나머지 지역의 안보와 주권은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수용 여부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둘러싼 협상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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