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사회

"이러다 다 죽는다" 국민 경제 체감도 7.7% 하락

baroissue.com입력 2025.03.20. 오전 11:13 보내기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가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그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5%가 가계경제 상황이 1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개선됐다'는 응답은 28.5%에 불과했다. 특히 1년 전 가계경제 상황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에서는 2030% 악화됐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010% 악화(23.2%), 1020% 악화(21.5%), 010% 개선(18.5%)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이를 종합해 국민들의 가계경제 상황 인식이 지난해보다 평균 7.7% 정도 나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서는 '물가 상승'이 71.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1년간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느끼는 항목은 '식료품·외식비'(72%)로 나타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 상승 외에도 실질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 및 불안정(9.5%), 부채 증가(2.7%) 등이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자리나 사업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43.1%가 '불안정하다'고 응답했으며, '안정적이다'라는 답변은 26.5%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4%였다. 이는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기반의 불안정성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 전망도 암울했다. 내년 가계경제 상황에 대해 64.2%가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5.8%에 불과했다. 현재 상황을 100으로 봤을 때 1년 후 전망에 대해서는 010%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25.1%로 가장 많았고, 010% 개선(24.1%), 10~20% 악화(20.9%)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지출 전망에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내년 소득은 52.1%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지출은 54.2%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들은 가장 필요한 물가 정책으로 '생필품 가격 안정화 조치'(58.4%)를 꼽았으며, 이어서 에너지 가격 안정 조치(13.9%), 취약계층 선별 지원(9.7%), 소비 관련 세금 감면(7.9%) 순이었다. 일자리 정책으로는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24.6%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장기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국민들의 가계형편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유도하고 먹거리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이슈

에디터스 초이스